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<경제를 부탁해> 시작하겠습니다.<br><br>경제산업부 신선미 차장 나와 있습니다.<br><br>1. 우리나라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도입한다고요. 언제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되는건가요?<br><br>이르면 이달 안에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 ‘스타링크’를 쓸 수 있게 됩니다. <br><br>스타링크는 지난달 30일 우리나라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거쳐야 할 정부의 관련 심사 대부분을 통과했는데요.<br><br>국내 진출을 추진한 지 2년 여 만입니다.<br><br>현재는 국립전파연구원의 안테나 적합성평가만 남겨 둔 상태인데요.<br><br>이 평가가 끝나면 스타링크 측이 서비스 개시 시점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.<br><br>2. 스타링크의 저궤도 위성, 기존 고궤도 위성과 어떻게 다른 거죠?<br><br>저궤도 위성은 1500km 이하의 비교적 낮은 고도에서 지상국과 신호를 주고 받는 걸 말하는데요. <br><br>궤도를 낮췄기 때문에 거리가 줄어들어 통신 속도가 빨라집니다.<br><br>온라인 게임이나 화상 회의 등 실시간 통신에 적합한 수준이 되는 건데요.<br><br>단점은 전파 도달 영역이 기존 위성인 고궤도보다 좁다는 점입니다.<br><br>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 지구를 커버할 정도로 위성을 많이 올려야 하는데요.<br><br>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곳이 스타링크입니다. <br><br>올 1분기 기준 7100대가 넘는 저궤도 위성을 쏘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<br>3. 스타링크를 사용하게 되면 우리 일상도 달라지나요?<br><br>당장 저궤도 위성과 휴대전화를 연결해주는 서비스가 나오진 않을 거 같습니다.<br><br>다만, 선박이나 항공기 등에서 영상통화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같은 고속 인터넷이 가능해질 전망인데요.<br><br>예컨데, 장기 항해 선박의 선원들에게 넷플릭스와 같은 OTT나 인터넷 검색 등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.<br><br>또 스타링크는 기존에 기지국이 없던 인터넷 취약지역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데요. <br><br>산불 등 재난 상황에서 보조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.<br><br>4. 스타링크가 도입되면 국내 이동통신 3사에도 변화가 생기나요?<br><br>스타링크가 국내에 들어와도 기존 통신사의 지위는 공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><br>이미 우리나라는 인터넷 보급률이 95%에 달하기 때문인데요.<br><br>도서 지역을 제외하고는 당장 큰 수요처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<br><br>일각에선 스타링크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 중장기적으로 국내 통신시장의 패권 구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. <br><br>5. 그런데 스타링크 도입을 앞두고 이통 3사, 온도차가 있다고요?<br><br>KT와 SK텔레콤은 자회사를 통해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있는데요.<br><br>반면, LG유플러스는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스타링크가 안테나 대량 구매를 조건으로 내세운 점이 부담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요.<br> <br>우리나라의 경우 위성 인터넷 시장은 개인이 아닌 해운사 등 기업고객이 주 타깃이라 규모가 작기 때문입니다.<br><br>6. 스타링크가 요구한 안테나 최소주문수량이 어떻게 되죠?<br><br>최소 1천 개 안팎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집니다. <br><br>이에 한국해운협회는 국가필수선박 약 300척에 스타링크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.<br><br>하지만 각사별로 1천개 물량을 감당하기는 역부족 아니겠냐는 우려가 나옵니다.<br><br>스타링크 단말의 대당 가격은 2500달러로, 우리돈 약 340만 원입니다.<br><br>스타링크 측이 요구한 수량을 전부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 계산만으로도 34억 원이 필요한 셈인데요.<br><br>필요 이상의 안테나를 발주할 경우 악성재고로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.<br><br>현재 국내 기업이 확보한 스타링크 안테나 초도 물량은 약 100대 수준인데요.<br><br>계약 기간 내에 나머지 900대가량도 판매해야 하는 상황으로 전해집니다.<br><br>경제산업부 신선미 차장이었습니다.<br><br><br><br /><br /><br />신선미 기자 new@ichannela.com